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단정바이오는 천연 화장품, 의약품, 식품에 필요한 핵심 성분을 천연물에서 추출하고 연구하는 기업이다.
2009년 정의수 대표가 1인 기업으로 설립한 단정바이오는 2010 년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이후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이곳에는 현재 약 30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직원의 70%가 생물, 화학, 식품, 바이오 전공 석·박사 출신의 전문 연구원들로 구성돼 있다. 연구원들은 직접 천연물들을 직접 키우고 재배하면서 좀 더 안전한 추출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중소기업 평가에 쓰이는 TCB(기술 신용평가) 등급은 T1부터 T15까지 나뉜다. T1 등급으로 갈수록 회사의 기술력이 좋아 성공하기가 쉽다. 반면 T15 등급으로 갈수록 기업이 갖춰야할 여러 가지 환경이 좋지 않아 성공하기 어렵다.
중소기업 평균 등급은 T5~T6 등급인데 단정바이오는 T3 등급으로 높은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신용평가등급 또한 A-등급으로 기술 수준과 신용등급에서 매우 안정적이고 250여 개 회사와 꾸준히 거래하고 있다.
단정바이오에 국내 평균 수익은 약 60억 원 정도이며 올해는 약 100억 원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이익률은 평균 약 30%다. 단정 바이오는 해외 수출도 꾸준히 하고 있다. 중국, 홍콩,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와 중국이 주요 해외 시장이다.
젊은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성장의 기반
CEO인 정의수 대표는 생물학 분야에서 권위 있는 박사 출신이다. 전문성이 뛰어나고 지식과 경험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짧은 시간에 빠른 성장을 할 수 있었다. 특히 단정바이오는 일반 중소기업에서는 보기 힘든 장비와 연구 개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강원대학교 학생들이 이곳에서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단정바이오는 연구소 팀은 1팀 기초연구 2팀 식품 3팀 응용 4팀 품질관리로 구성돼 있다. 제조는 화장품원료, 식품원료, 생산관리로 구성돼 있다. 단정바이오 직원의 90%는 2~30대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요즘 트렌드에 걸맞은 여러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연구팀은 국내외 문헌을 통해 자료 연구를 하고 농장에서 직접 작물을 기르고 재배하면서 원료 추출 성분을 분석하고 테스트한다. 현재 직원은 약 30명 정도이며 내년 신 공장 완공 시 100명까지 늘려 청년 일자리 부족 문제에 대해 사회에 큰 기여를 할 계획이다.
생활 속 다양한 제품에 담긴 천연 추출물
단정바이오는 10년간 기업 활동을 하면서 수많은 천연소재들을 연구하고 추출하면서 여러 특허를 받아 왔다. 그 결과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로션, 에센스, 보습크림, 선크림, 마스크 팩 등 많은 상품에 단정바이오에서 추출한 성분이 함유됐다. 2016년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던 ‘미니언즈 우유’에도 단정바이오에서 추출한 수수 성분이 함유됐다.
단정바이오에서는 물질을 추출한 후 어떠한 성분이 있는지 파악을 하기 위해 균을 삽입해 어떠한 변화가 일어나는지 확인한다. 추출물에 균을 삽입했을 때 부패가 되는 경우와 발효가 되는 경우가 있다. 균을 삽입해 발효되는 경우에 또 다른 성분이 나오면서 추가 연구가 가능하고 발효 과정을 통해 유익한 균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 식물의 물질을 분해하고, 동결, 건조 등 많은 과정을 통해 어떤 효능을 가졌는지 확인하는 과정도 있다. 물질에서 효능과 성분을 연구한 후 화장품에 함유된 최종 상품들의 향을 맡아보고, 직접 발라보면서 발림성이 어떤지, 향은 어떤지 실험실에서 직접 체크한다.
단정바이오에서는 작업하면서 오염이 되는 경우가 있을 때 바로 확인하고 알 수 있도록 흰색 작업복을 꼭 착용하도록 한다. 식물에서 추출하는 연구를 통해 바르는 것, 먹는 것, 고치는 것, 인체와 관련된 것에 대해 연구하고 개발하므로 2차 오염이 될 수 없도록 위생을 특히 중요시한다. 예를 들어 침이 튀기거나, 머리카락이 떨어지는 등 연구에 해가 될 수 있는 오염 가능성에 대해 특히 조심해야 한다. 추출을 하는 도중 옷에 튀기거나, 묻은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흰색 작업복을 착용한다. 또한 작업하는 도중 작업복이 더러워지게 된다면 옷을 갈아입고 조금이나마 묻어있는 균을 죽이기 위해 알코올 성분으로 소독을 한 뒤 다른 작업을 이어서 한다.
청정지역 원주와 상생하는 회사
단정바이오가 강원도 원주에 기반을 잡은 이유는 무엇일까? 강원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자연환경이 좋은 지역이고 강원도에서 연구개발과 생산, 운송, 유통 등 인프라가 잘 구축된 곳이 원주이기 때문이다. 원주는 청정지역이고 천연물이 많이 자라서 천연물 추출 관련 연구 활동을 하기에 유리하다.
정의성 본부장은 “연구개발의 핵심이 될 고학력 인력들이 지방이라는 이유로 기피한다”라고 말한다. 하지만 단정바이오는 연세대학교 원주 캠퍼스, 강원대학교 등 학생들을 성장시키면서 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고 있다.
단정바이오는 현재 지역 사회와 농업 분야에 조금씩 기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기여를 통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꿈꾸고 있다. 일정 수익은 사회에 환원을 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1004운동을 통해 매월 104만원을 원주시에 기부하고 호저면에는 매월 100만원씩 기부하며 독거노인 네 분과 불우이웃 두 분을 돕고 있다. 또한 1년에 약 4번 정도 회사 인근 마을 길 청소를 하며 ‘기업은 지역사회와 더불어 성장한다’는 마인드를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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